서양미술사 참고자료/르네상스 - 플랑드르

서양미술사08르네상스 플랑드르- 얀 반 아이크, 보쉬, 로지에 반 데르 바이덴

AH101 2012. 2.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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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북유럽의 르네상스: 사실주의

15
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에서도 북유럽 고유의
내용을 가진 르네상스 미술이 꽃피웠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와는 다르게 특별히 발견된 고전이 없었던
북유럽인들은 자연과 인간의 삶으로 시선을 돌렸기에 정물화, 풍속화
풍경화 등의 장르 미술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아이크, 보쉬, 브뤼겔
뒤러 북유럽 르네상스 화가들은 당시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 보다 풍부하게 전달해 주었다.

"
모든 길은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다." 라는 말처럼 르네상스는 피렌체에서
시작되어 로마와 베네치아에서 전성기를 맞았고, 북유럽 등지로 퍼져 나갔다.
피렌체 시의 부와 부를 통한 인간 혹은 가문의 힘이 교회와 교황의 힘과
대등한 상황이 되자, 인간은 그동안 교회의 권위에 의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인간성(휴머니티) 발견하게 되었고 자연을 비롯한 실제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런 눈뜨임으로 인해 해부학이나 원근법 같은 지식이 발달하게
되었고, 유화의 발견이라는 미술사적인 업적도 남기게 되었다.
이러한 발견은 미술에 반영되어 그림속의 인간은 마치 걸어 나올 같이
표현되었고, 그림속에 표현된 자연도 실제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평범한 일상 생활이나 자연을 충실히 표현하려는 자연주의적인 사실주의가
특색이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의 그림보다 색채가 어두운 반면 치밀한 묘사가
뛰어나다.


★★ 네덜란드의 르네상스 ★★

네덜란드의 르네상스는 정신을 그대로 이었다고 말하거나 대표적인 작가를
내세우기가 모호하다. 그러나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네덜란드 풍경화, 플랑드르
회화가 탄생하는데 전조를 마련한다. 1500-1600년대에 이르러 풍속화
정물화등이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그것은 15세기의 플랑드르 회화인
아이크 형제, 플레말레의 화가에서 비롯하였으며 세속적인 풍경속에 품은
상징주의적인 종교화는 브뤼겔에 이르러 풍속화로서 자리잡고 우화, 속담을
담은 내용의 풍자등에서는 강한 사회성도 엿볼 있다.

아이크(Jan van Eyck: 1390~1441)

초기 플랑드르 사실주의 화파의 거장으로, 유채화라는 혁신적 기법을 처음
도입했다. 1422 네덜란드에서 활동을 시작, 1441 브뤼지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궁정화가이면서 부르고뉴의 비밀 외교사절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으로 파견되기도 했는데, 후버트(Hubert) 그리다 르네상스
플랑드르의 기념비적인 회화인 <겐트 제단화> 비롯하여 새로운 회화 기법을
이용한 유명한 작품들을 상당수 남겼다.

빛과 색에 의해 시시각각으로 달리 보이는 자연의 현실성을 대기원근법을
사용해 표현한 그의 작품들에는 세밀한 디테일과 부드러운 입체감, 다양한
메타포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당대 남유럽 이탈리아 회화의 주된 방법인
과학적인 선원근법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있는 기법으로, 사물의 정확함과
가시적으로 비추는 자연을 진실하게 표현하였다. 자연이 충실하게 비춰지는
거울을 만들려는 그의 끊임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르네상스를 관통하는 회화
기법에 엄청난 영향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하였다.

*최후의 심판- 박힌 예수(Diptych),142025*

제단화의 양옆에 붙어있는 문짝의 날개에 그려졌던 것으로 보이는 작품은
현재는 유실되었지만 작품 사이에 위치하였을 커다란 패널과 함께 하나의
작품을 이루었던 것으로 보인다.
'
최후의 심판'에서는 화면을 3단으로 나누어 천국과 지옥, 그리고 현세를 표현
하고 있다. 아비규환의 고통받는 지옥의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천국의 모습은
예수를 중심으로 아주 평화롭고 차분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또한 등장인물들의
크기에 차별을 두어 인물들의 지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화면의 구성적인 면이나 내용상의 상징성에 있어 종교화의 정형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상단의 천국 부분은
아이크 본인이 그린 것이 아니라 그의 제자가 그렸을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십자가에 박힌 그리스도'에서는 공기원근법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멀리 보이는 사물은 무색의 빛과 공기로 인하여 본래의 색보다 엷게
보인다는 자연의 이치를 적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기원근법으로 인해 한정된 화면 위에서 펼쳐지는 풍경은 그의
사실적인 인물묘사가 더해져서 마치 실제 풍경의 부분을 떼어낸 듯한
실재감과 생명력을 갖게 된다.

*Madonna in the Church, 1425*

*Portrait of a Goldsmith (Man with Ring),1430*

*아르놀피니 부부(The Arnolfini Marriage),1434*

이탈리아의 상인인 죠반니 아르놀피니(Giovanni Arnolfini) 주문으로 신부
죠반나 체나미(Giovanna Canami)와의 혼인 서약식 장면을 그린 초상화로서
근대의 사실적인 초상화가 시작됨을 알리는 작품이며, 또한 그를 위대한
초상화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대표작이라고 있다.
죠반니 아르놀피니(Giovanni Arnolfini) 그의 부인 죠반나 체나미
(Giovanna Canami)
모두 이탈리아의 루카(Lucca)출신으로 브루주
(Bruges)
정착한 이후 가장 성공한 은행가였다.
작품에서는 플랑드르의 화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상징적인 기법들이
등장하는데, 결혼의 신의로서 등장시킨 강아지라든가 신성한 의식으로서의
결혼식을 부각시키는 자루의 촛불이 바로 그것이다. 그림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배경에 볼록거울을 배치한 아이크의 창조성이다.
인물이 있는 방을 그림으로 묘사하는 것은 어쩔 없이 공간적인 제약을
받게 되어 있는데 아이크는 배경에 볼록거울을 놓음으로써 천장과 바닥
창문 밖의 풍경에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거울의 더욱 중요한 역할은
부부 앞에 있었을 화가 자신을 넣을 있었다는 점이다.
혼인서약에 있어야 증인의 모습을 화면에 직접적으로 등장시키지 않고
벽에 걸려있는 볼록거울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혼인서약의
증인이 바로 아이크 자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 아이크, 여기에 서있다,1434' 라는 거울 위의 명문
(
銘文) 통해서 거울 속의 인물이 아이크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겐트 제단화(The Ghent Altarpiece :wings open), 1432*

20개의 목판으로 구성된 제단화로서 닫혀있을 때와 열렸을 때의
부분으로 나뉘며, 아이크의 형인 후베르트가 먼저 그리기 시작하여
1432
년에 아이크에 의해서 완성되었다.
중앙 상단의 대제단화에는 금관을 그리스도를 마리아와 세례 요한이
모시고 있으며, 금관 위로 ' 분이 그리스도이시며 거룩하고 선하시며
온유하시고 전능하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양옆과 하단 4개의 패널에는 각각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하는 천사들과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어린양의 경배' 그려져 있다.
상단 날개를 이루는 '아담과 이브' 원죄보다는 신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인간으로 창조되어 그려지고 있다. 공기원근법을 사용한 웅장한 풍경을
배경으로 100 명에 이르는 등장인물들과 50 가지의 식물들이 다양한
색채로서 사실적으로 그려진 작품은, 웅대한 스케일과 도상들이
들려주는 메타포 때문에 많은 논쟁과 즐거움을 안겨주는 걸작이다.

*겐트 제단화-닫힌 모습,1432*

*롤랭의 마리아,1435*

작품의 제작 연대는 확실하게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그림이 그려질
당시 롤랭의 나이가 50세였다는 기록과 작품의 양식, 작품속의 롤랭의
외모를 바탕으로 대략 1435년경에 그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품은 부르고뉴 공국의 고위 재상이었던 롤랭이 오텅 대성당의
추기경으로 추대된 그의 아들을 위해 주문 제작하여 성당에 봉헌한 작품
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크는 작품에서 왼쪽으로는 롤랭과 뒤로
수도원과 그리고 포도를 수확하는 일군들을, 오른쪽에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수많은 교회가 밀집한 도시를 배치하고 있다.
인물과 배경을 작의적으로 이분하여 현세와 천계를 화면 안에서
보여주려 하고 있으며, 화면 중앙의 아치형 다리를 통해 이원적인 세계를
연결하려는 상징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Portrait of a Man with Carnation, 1435*

*캐논 데르 팰르와 마돈나,1436*

*Suckling Madonna Enthroned, 1436*

*Small Triptych, 1437*

*Portrait of Margareta van Eyck, 1439*

*Portrait of Christ, 1440*

히에로니무스 보쉬 (Hieronimus Bosch,1450~1516)

보쉬는 현재의 네덜란드 남부지역인 헤르토겐쉬(Hertogenbosch)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지만 아이크 전통의 리얼리즘과는 매우 다른 환상적인
그림을 남겼다. 그가 그린 인간의 타락과 지옥의 장면은 소름끼치도록
끔찍하여서 그는 '악마의 화가, 지옥의 화가' 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의 창의력은 오히려 인간에 대한
냉철한 관찰에서 나온 교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하게 된다.

*Crucifixion with a Donor, 1480-85*

*Marriage Feast at Cana*

*The Seven Deadly Sins, 1480*

*Triptych of Haywain, 1500-02*

   

*Haywain,Left Wing: Paradise, Right Wing: Hell, 1500~02*

*Haywain, Central, 1500~02*

*쾌락의 동산,1500*

폭의 제단화로 구성되어져 있는 작품은 보쉬의 가장 뛰어난
작품이면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왼쪽의 패널을 보면, 에덴동산에 앉아 있는 아담의 앞으로 신이
이브의 손목을 잡고서 대면을 하고 있는데, 물끄러미 보고있는 아담의 표정과
원죄적 의미가 아닌 순진무구한 이브의 표정이 재미있다.
또한 마치 천지창조의 순간을 보여주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들과 함께 기린
코끼리, , 사슴, 돼지 등과 상상속에나 있음직한 수많은 동물들이 어우러진
평화롭고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그려내고 있다.
반면에 오른쪽의 패널에서는 아비규환의 지옥도가 펼쳐지고 있다.
이름 모를 고문도구와 고통으로 절규하는 인간들의 모습, 그리고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검붉은 색채가 화면 전반을 이루면서 천국으로 상징되는
에덴동산과 대조를 이룬다.
중앙의 패널에서는 오직 쾌락만이 존재하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떠한 근심, 걱정도 없이 인간이 향유할 있는 모든 쾌락적인 것만을
즐기는 나체의 인간군상들을 중심으로 여러 종류의 동물과 과일을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얽어놓고 있다. 어쩌면 인간이 구연하는천국의 풍경을 그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에덴동산에서 보여지는 고요하고
한가로운 풍경과는 전혀 다른 무질서와 탐욕뿐인 세상을 그리고 있다.

세개의 패널은 독자적인 성격을 띠면서도 한편으로는 상호 작용을 통하여
많은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연결되는 인간의 모습을
중앙의 패널을 통하여 암시하여 주기도 하며, 아담과 이브가 만나는 순간부터
비롯되는 원죄가 결국 인간을 통하여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현실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최후에는 오직 지옥의 심판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여주고 있다.

*Triptych of Garden of Earthly Delights (central panel),1500*

   

*Triptych of Garden of Earthly Delights, left wing /right wing*

*최후의 심판*

*Triptych of Last Judgement (central panel)*

   

*Triptych of Last Judgement (left/right wing)*

*광인들의 ,1490~1500*

작품에서 '' 지상 세계를 의미한다. 위에서는 수녀인 듯한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 주위의 사람들은 술에 취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타락한 성직자들을 비롯한 모든 인간들은 쾌락만을 추구하고 있으며
삶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저 배가 흘러가는 대로 순간만을 즐기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보쉬는 이처럼 쾌락만을 탐닉하고 있는
인물들의 표정 이면으로 어두운 그늘을 깔아 놓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신의 심판이 기다리는 무섭고 두려운 곳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깃발의 위에 걸쳐있는 나뭇가지 사이로는 인간을 심판하는
신의 상징이자 죽음의 상징인 해골이 타락한 성직자와 인간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십자가를 운반하는 예수,1485~90*

*Triptych of the Adoration of the Magi. 1510*

* 안토니의 유혹(Triptych of Temptation of St Anthony), 1505-06*

*Triptych of Temptation of St Anthony (central panel)*

   

*Triptych of Temptation of St Anthony (left/right wing)*

로지에 데르 바이덴(Weyden, Rogier van der, 1399~1464)

*수태고지,1435*

바이덴의 주된 주제는 종교적인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제단화와 시기에
유행하기 시작한 초상화 등이다. 작품은 바이덴의 그러한 종교적인 작업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작품으로, 성모 마리아가 천사에게서 아기
예수를 잉태했다는 사실을 고지 받음을 뜻하는 '수태고지' 연작들 하나이다.
황금빛 빌로도를 걸친 백의의 천사가 자애로운 얼굴로 성모 마리아에게 아기
예수의 잉태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화면 오른쪽의 검은 옷을 입고 기다리던
마리아는 오른 손을 들어 천사의 수태고지를 받아 들이고 있다.
성스러운 의식의 진행은 성모 마리아의 다른 손에 들려진 성경과 경건한
표정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바이덴 역시 플랑드르의 다른 화가들처럼 사물을 통한 상징성을 화면 안에
깔고 있는데, 성모 마리아의 뒤편에 위치하여 아기 예수가 탄생한 말구유를
상징하고 있는 침대의 색깔과 모양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전혀 작품의 성격과 어울릴 같지 않은 사실적인 풍경을 천사의 뒤편
창문 밖에 그려 넣어 현실생활과 종교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화면의 전반을 차지하는 무겁고 어두운 색채에 대비되는 천사의 흰옷을 통해
아기 예수 잉태의 신성함을 부각시키고 있는 또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있을 것이다.

*St Luke Drawing a Portrait of the Madonna, 1435*

*Deposition, 1435*

*Diptych, 1440*

*Sts Margaret and Apollonia, 1445-50*

*Seven Sacraments Altarpiece, 1445-50*

*Crucifixion Triptych, 1445*

*Bladelin Triptych, 1445-50*

*Bladelin Triptych (central panel)*

*브라크 가족 삼면화(central panel),145052*

*브라크 가족 삼면화 (left wing panel)*

*브라크 가족 삼면화,(right wing panel)*

패널화는 145051년에 치러졌던 요한 브라크와 그의 아내 캐더린
브라란드가 결혼할 시기이거나 아니면 요한 브라크가 죽은 1452년에 그려
졌다고 전해진다.
데르 바이덴의 작품 성향은 안젤리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안젤리코의 그것처럼 패널화가 완벽한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도
짐작 있다. 중앙 패널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세례
요한이, 오른쪽에는 막달라 마리아가 위치하고 있으며, 패널화의 날개 부분에
요한 브라크와 캐더린 브라란드가 자리하고 있는데, 등장 인물들의 시선은
모두 예수를 향한 채로 좌우 동형을 이루고 있다.

*Portrait of a Man, 1450*

*처녀와 아기,1454*

*여인의 초상, 1455*

*머리쓰개를 여인,1435*

*Francesco d'Este,1460*

*Portrait of a Woman, 1464*

*Isabella of Portugal, 1500*

*Portrait of Philip the Good,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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