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 ★
미국의
대표적
여성미술가인
오키프는
컬렉터이자
사진작가인
스티그리츠의
부인으로도
유명하다(Alfred Stieglitz 1864-1946). 미국
위스콘신주
선프레리
근처
농장에서
태어나 1904년
시카고
미술학교, 1907년
뉴욕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공부했으며
상업미술
활동을
했다. 1912~1916년에
텍사스
등의
학교와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1916년
사진작가인
앨프레드
스티글리츠가
그녀의
소묘를
보고
작품성을
인정하여
화랑 '291'에서
개인전을
열어주었다. 이들은 1924년
결혼하였고
스티글리츠는
그녀의
작업을
항상
격려해
주었다. 스티글리츠는
그녀를
모델로
수백
점의
연작
인물사진을
찍었다. 그후
그녀는
뉴욕과
뉴멕시코에서
살다가
1946년
스티글리츠가
죽자
뉴멕시코
사막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그림을
그렸다.
오키프는
정밀주의적
화풍을
보이는
수채화로
유명한데, 주제는
조개
껍질, 꽃, 두개골, 골반
뼈, 바위
산등
자연의
형태를
확대시킨
것들이다. 탐구적이고
미묘한
율동을
지닌
윤곽선으로
이러한
형태들을
그리고
그
위에
선명한
색채의
엷은
물감으로
강약을
부여했다. 신비스런
암시를
던지며
감각적 이면서도
상징적인
해석을
가능케하는
그녀의
작품은
여성의
신체
일부를
연상 시킴으로
패미니즘적으로도
또는
남성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상당히
관능적인 매력이라는
두개의
상반된
기능으로
작용한다. 평생을
뉴멕시코
경계에
살았던
그녀는
주변의
자연을
주로
소재로
삼았던
점에서
자연주의와
일치하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녀
작품에
대한
평가는
항상
엇갈린다. 최근
패미니스트
계열에서
활발하게
거론되는
그녀의
작품은
여러가지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키프
자신은
그녀가
패미니스트들과
함께
거론되는
것을
상당히
거부하는데, 자신이
의식적으로
여성임에
대해
전혀
염두 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때론 "나를
도와준
건
전부
남자들이었다"라고
말하는
등
성적
분류에
대한
반감마저
갖는다. 그러나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이러한
의도와
달리
분명
그녀
작품
안에는
당시
패미니즘
미술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
같다. 작품
안의
여성성의
결부는
관객들에
의해
부과된
것인데, 특히
비평가들 이
오키프
그림을
보고 "난
아기가
갖고
싶어요"라고
외친다고
평가함으로
더욱
이
같은
의미가
증폭되었었다. 그녀
작품의
선, 표면
질감들이
상당히
성적, 또는
관능적
감각을
유발시키는
것은
사실인데, 때로는
성기의
노출과
같은
표현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이리스 Iris >에서
보이는
꽃의
형상이
그렇다. 그녀는
자신이
살았던
지역에
대한
상당한
애정을
갖고
작업했는데, 시간과
대지가
된
여인이나
자연
풍경을
마치
변형되는
것처럼
보여주기도
한다. 여성
작가들은
자기가
사는
대지나
환경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높고
이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영향
준다고
할
수
있다. 고고학자들이
대지는 "힘"으로
세계를
다스리는
권력을
생산한다라고
했는데 바로
여성이
선사시대
이래로
이어지는
자연숭배와
대지
경외의
주체로
자리잡음은
자연에
가깝고
힘의
근원을
성의
서열적
도식에서
탈피하여
여성이
이어가고
있음이다. 이렇게
도외시
되었던
여성에
대한
찬양과
축하의
향연이
다시
시작되는
사건을 70년대
이후
여성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오키프는
서유럽계의
모더니즘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추상환상주의의
이미지를
개발하여 20세기
미국
미술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후기
작품은
주로
뉴멕시코의
맑은
하늘과
사막
풍경을
그렸고, 1970년에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하였다.
*Red Canna, 1923*
*Grey Line with Black, Blue and Yellow, 1923*
*Light Iris, 1924*
*Oriental Poppies, 1927*
*Shell No. 1, 1928*
*Jack-in-the-Pulpit No. II, 1930*
*Jack-in-the-Pulpit No. III, 1930*
*Jack-in-the-Pulpit No. IV, 1930*
*Jack-in-the-Pulpit No. V, 1930*
*Jack-in-the-Pulpit No. VI, 1930*
*Cow's Skull With Calico Roses, 1931*
*The Shell, 1934*
*Sunflower, New Mexico I, 1935*
*Cottonwood III, 1944*
*Goat's Horn with Red, 1945*
*Cebolla Church, 1945*
*Dark Tree Trunks, 1946*
*Sky Above White Clouds I, 1962*
★
신디
셔먼(Cindy Sherman: 1954~ )★
미국의
여류
사진
예술가로 1954년
미국
뉴저지주
글렌리지에서
출생하였다. 흑백사진이
개념미술에
차용되던 1970년대에
팝문화를
기반으로
대중문화와
매체에
관심을
갖고, 1977년
《무제
사진
스틸》
시리즈
작업을
시작하였다. 1950~1960년대
미국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을
패러디한
이
시리즈는, 미국적
아이콘인
금발머리의
여배우로
변장한
신디
셔먼(Cindy Sherman)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카메라의
뒷면이라는
관음자적
모더니즘
주체가
아닌, 카메라
앞에
나와서
보여주는
포스트모더니즘적
주체를
볼
수
있다. 즉, 사진가(관람자)의
시각에
모델(객체)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작품의
모델이
되어
시선의
주체와
객체를
모두
담당했다. 이와
같은
독특한
역할은
1970년대
비평을
선도했던
《옥토버 October》지의
주요한
비평의
대상 이었다.
그녀의
작품은
주제별로
대략 5단계로
나누어진다. 1975~1980년대
초기는 '흑백스틸' 작업
시기로서, 금발의
여배우로
분장한
신디
셔먼이
등장 하는
《무제
사진
스틸》
시리즈가
제작되었다. 두
번째
시기(1983~1984)는
패션모델을
패러디한
《패션사진》시리즈
제작
시기로, 여기에서는
아름답고
우아한
여인이
아닌
추하고, 피곤한, 역전된
여성의
모습을
포착한다. 1985~1991년의
작품은
비평가들의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킨
시기이다. 애브젝트
아트(Abject Art)라고
하는, 신체와
관계된
액체
분비물·정액·혈흔· 토사물
등의
불쾌한
것들로
작품을
만들었다. R.크라우스는
이
작품들을 '재난들과
동화들' '역겨운
사진들' '시민전쟁'이라고
불렀다.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무제 #153》(1985)인데, 텔레비전
드라마
《트윈
픽스》의
한
장면인
강가
모래밭에
길게
누운
젊은
여성의
시체와
똑같이
연출한
장면이다. 네
번째
시기(1988~1990)는 '역사
초상화'를
패러디한
시기이다. 고급
모더니즘으로
상징되는 15~19세기
후반
유럽
귀족의
초상화를
가슴을
드러내거나
평범한
여성
등으로
대중화시켜
패러디한
작품을
발표하였다. 마지막
시기인 1992년은
절단된
마네킹의
사지가
등장하는
마네킹과
섹스
사진이
특징이다. 유명한
《무제 #250》(1992)에는
노인의
마네킹이
성기를
노출한
채
임신한
몸을
흉측하게
드러내며
누워
있다. 1997년에는
영화
《오피스
킬러 Office Killer》를
제작하여
할리우드를
선망하는
여성의
허무한
모습, 불혹에
이른
아역배우, 40대
후반의
중산계급 과
중년여성
등을
묘사하였다. 햇빛에
그을린
피부와
머리, 성형수술의
후유증을
상징하는
듯한
플라스틱
인조
가슴, 추한
화장과
의상
등으로
묘사 되는
여성의
외적
이미지를
보여주어
삶에
찌든
할리우드의
이면을
드러내었다.
그녀의
작품에서
보이는
공통점은 '여성'과 '몸'이다. 신체라는
외부
이미지를
넘어서
여성
신체를
구성하는
내부
이미지를
묘사한
오브젝트
아트에
이르기 까지
여성의
신체는
셔먼
작품의
근원이다. 여기에는
모더니즘과
가부장적
남성
사회가
단지
아름다움으로
규정했던
여성의
신체를
불쾌감을
주는
신체
내부적
요소로
보여줌으로써, 변장
뒤에
감춰진
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여성의
진정한
자아확립과
주체회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무제
스틸 #13(Untitled Film Still #13) by Cindy sherman*
*Untitled Film Still #15, 1978*
*Untitled Film Still #48, 1979*
*Untitled Film Still #50, 1979*
*Untitled #71, 1980*
*Untitled #76, 1980*
*Untitled #86, 1981*
*Untitled #96, 1981*
*Untitled #98, 1982*
*Untitled #123, 1983*
*Untitled #153, 1985*
*Untitled #272, 1992*
*Untitled #323, 1995*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세계
미술의
최신
흐름을
발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현대
여성사진가에서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신디
셔먼과
한참
맹활약
중인
바네사
비크로프트가
그
주인공들이다. 전시
제목 'HER BODIES'는
언뜻
문법에
맞지
않는
문구이지만
분명
상상이
되는
제목이다. 이렇게 15년의
나이
차이를
가진
작가들임에도
불구하고
갤러리에서
이
두여성
작가의
작품을
한
전시로
묶어
보여줄
수
있게
된
계기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의
작품이
모두
여성의
몸을
기본
소재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신디셔먼은 197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으로
자신을
변화 시키는
연출사진을
제작해왔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작품 <미스터리
살인
인물들(Murder Mystery People)>은
현재에는
볼
수
없는 17점의
세트작품으로
이후
제작되는 '무제(Untitled)'라는
제목이
붙은
일련의
작품들과는
약간의
차이를
지닌다. 스튜디오의
선이
정리되지
않은
채
드러나고
그림자
처리가
잘
되지
않은
조금은
엉성한
듯한
그녀의
초창기
작업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전시
작품
<무제 #224(Untitle #224)>는
역사
인물
초상
시리즈
중
가장
논의가
많이
되고
있는
작품으로
미술사
속의
거장 '카라바지오(Caravaggio)'의 <병에
걸린
바쿠스>를
떠올리게
한다. 카라바지오의
자화상으로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신화속의
인물
바쿠스의
의상을
입고는
있지만
해쓱한
얼굴과
더러운
손톱으로
사실성에
충실한
작품이다. 셔먼은
카라바지오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연출
해낸다. 2000년도로
들어서면서
셔먼은
중년여성의
과장된
모습을
보여준다. <무제 #357 (Untitled # 357)>같은
작품들이
그것인데, 더
이상 '예쁘다'고
할
수
없는
사진
속
여성들의
과장된
메이크업과
가식적인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북한
느낌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느끼게
한다.
중년여인
시리즈는
셔먼의
최근
작업인
광대시리즈로
연결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2004년
작품 <무제 #425 (Untitled #425)> 한
점이
컬렉션
되었다. 광대
시리즈는
컴퓨터기법을
이용하여
각각의
광대
이미지들을
하나의
화면속에
구성하였다. 지금까지400장
이상의
작품에서
캐릭터들을
실험해
온
셔먼의
작품
세계가 '광대'라는
인물로
집약되어
보여진다. 광대시리즈는
작가로서
셔먼이
재현하고
있는
여성이미지이며
동시에
중년으로
넘어선
셔먼
자신의
모습임을
눈치챌
수
있어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셔먼의
작품이
작가가
연출한
여성
이미지라면,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의
여성들은
실제
여성들이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약 52회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가져온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가장
유망한
현대
여성작가
중
한
명이다. 회화
같기도
조각
같기도
한
그녀의
작품은
몸
자체로
조형적
특성을
지니며
전체
구성을
형성하는
살아있는
누드
퍼포먼스이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벽하게
꾸며진
누드
모델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피곤에
지쳐
주저
앉거나
눕기
시작
할
때
모델들의
벗은
몸은
더
이상
눈요기거리가
아닌
그저
벗고
있는
몸이
된다. 꾸며진
몸에서
거짓
없는
몸으로, 여기에
퍼포먼스의
전략이
있다. 사진과
비디오
작품으로
남겨지는
그녀의
작품들
중, 아라리오
갤러리 에는
작가의
의붓
자매를
모델로
한 "시스터
캘린더 (Sister Calender)" VB45, VB47, VB48, VB52 등
사진
작품
총 20여
점이
전시
된다. 한국에서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퍼포먼스가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여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다방면으로
그녀의
퍼포먼스
기획을
검토했으나, 누드
퍼포먼스에
대한
국내
인식
부족과
작가의
개인적
사정에
의해
실제
퍼포먼스는
무산되었다. 하지만 VB48을
기록한
비디오
작품이
전시되기에
실제
퍼포먼스가
주는
감흥을
갤러리를
찾는
모든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