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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84 미니멀리즘: 도널드 저드, 프랭크 스텔라

AH101 2012. 2. 1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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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미술사 - 84(미니멀 아트: 저드, 스텔라)

   


35.
미니멀 아트(Minimal Art: 1960년대 후반)


"ABC
아트", "환원적 예술" 이라고도 불리는 미니멀 아트는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태동하였다. 1965 영국의 철학자 R. 월하임이 처음으로 20세기의
특수한 예술적 동향을 논한 논문의 제목으로 사용한 용어이다.
논문에서는 M. 뒤샹의 기제품의 오브제, A. 라인하르트에의한 모노크롬의 회화
등을 문제삼아, 의식적으로 이의 미적가치를 저감시킨 작품군을 지칭하여
미니멀 아트라 하였다. 그러나 1968 7 뉴욕근대미술관이 개최한
'
실제의 예술전'에서는 전람회에서 주목받은 작품, D. 저드, F. 스텔라,
M.
루이스, K. 안드레, D. 플래빈 등의 작품을 총칭하는 말로 정착되었다.
이것은 최소한의 조형수단으로 제작했던 회화나 조각을 지칭하는 것이다.
당시 미국 화단의 지배적인 세력이었던 추상표현주의는 초자아(超自我)
표현하여 관객에게 호소하는 입장을 취했고, 아트는 문명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성격을 띠었던데 반해 미니멀 아트는 엄격하고 비개성적이며
소극적인 화면을 구성하고자 노력하였다.
, 미니멀아트는 추상표현주의의 과장된 감정과 아트의 천박함에 반발
해서 일어난 것이라 있다.

미국태생의 조각가이자 미니멀 아트의 창시자였던 도널드 저드(Donale
Judd)
미니멀 아트를 가리켜 '사람들이 미술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는 요소들을 제거한 '이라고 정의하였다.
미니멀 아티스트들에게 최소화된 형태는 최대한의 무아지경을 암시하는 것으로
세부묘사, 영상, 서술적 요소 같은 산만한 효과들을 제거함으로써 그들은 관객
에게 사물의 정수(精髓)에만 몰두하여 관심을 쏟을 것을 권고한다.
최소한의 것으로 축소된 예술의 형태를 가지면서도 안에 내제된 의미는
'
예술을 위한 예술' 순수주의의 표명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며 이들 작품의
공통된 조형적 특징은 단순성, 명료성, 반복성, 사물성으로 분석되어진다.

미니멀리즘 작품들은 유동적이고 풍성한 자연에 대비되는 특수한 인공물로서
제시되고 있다. 모리스는 합판으로 사다리꼴을 만들어 회색으로 채색한
작품으로 자신의 순수한 존재만을 정보로써 전달하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도날드 쥬드는 차가운 느낌을 주는 사각형을 늘어 놓아 절대적인 객관성을
모색하였다. 이렇듯 연속적인 생산, 공장에서 제작된 자제, 기본적 기하학
적인 형태의 사용하는 등은 미니멀 아트를 특징짓는 대표적 성격이다.
이것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원천적인 것에 관심과 본질을 추구하여 순수성을
가짐으로서 대상의 본연을 환원하는 방법으로 단일한 색채, 단순한 형태,
오브제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는 것이다.
미니멀아트는 거대한 실내 또는 실외 조각에서부터 분리된 형태 요소들을
배열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또한 미니멀아트는 오늘날까지도 회화 조각 아니라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매우 실생활에 근접해 있어 너무도 쉽게 영향을 찾아볼 있다.
실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미니멀아트의 영향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같다.

도널드 저드 (Donald Judd:1928~1994)

미국 화가로 1960년대 초부터 3차원 오브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회화와 조각의 개념을 넘나드는 '특수한 오브제'라는 개념을 만들고
오브제를 캔버스의 표면과 형태, 색채의 본질적인 단위로 간주하였다.
채색된 나무와 금속의 단순한 입체물, 상자들을 제작했는데, 상자들은
가로 또는 세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열된 형태를 띠었다.
도널드 저드도 스텔라처럼 미술의 배후에 있는 '관계적' 개념을 거부하고
대신 '비관계적' 작품, 전체로서의 의미를 주장했다. 그러나 조각의
관점에서 어떤 작품의 전체를 한눈에 지각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저드는 '전체' 의미가 부담스러운 개념임을 깨닫게 되었다.
3
차원 상태에 있는 조각은 시간을 초월하여 지각할 있다.
따라서 관람자는 다양한 '시점' 모여 하나의 완벽한 이미지가 형성될 때까지
모든 방향에서 작품을 고려해야(느껴야)한다. 이러한 애매함을 깨달은 저드는
형태와 공간의 지각을 이용하였으며, 그에 따라 예상과 실제 경험은 모순을
이루게 되었다.

회화의 일루져니즘과 조각의 상징성을 타파하기 위해 재료의 즉물적인
사물성(Objecthood) 강조한 저드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작가 개인의 표현성과 닫힌 물체가 촉발할 있는 조각 내부의 신비성을
제거하기 위하여 내부가 공개된 상자들을 공장에 주문하여 사용하였다.
부분적으로 교체될 있는 동일한 단위들을 반복적으로 배열한 것은 그들
사이에 관계적이고 계급적인 구성관계가 성립되는 것을 지양하기 위함이다.
입체작품으로서는 드물게 주황색의 채색이 가하여진 것은 작품이 회화와
조각 사이의 중간형태로 존재하는 '특수한 사물'이라는 작가의 주장을 환기
시키는 부분이다.

*무제, 1968*

모더니즘 회화의 이념적 목표인 평면성과 경계에 관한 논의로부터 출발
하여 회화나 조각의 어느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특수한 사물(Specific
Object)'
제안한 져드의 초기작품. 감상자의 시선이 작품의 중심부나
내재적인 형상에 머무르는 것을 피하고 오브제 외부공간에 산발되게 하기
위해 작품의 요소들을 연속적으로 제시한 저드의 작품에서 오브제들 사이의
공간은 오브제들 못지 않는 중요성을 갖는다. 자연의 증식 원리를 담고
있는 중세수학 Fibonacci 수열(1,2,3,5,8,13...) 응용하여 오브제와
외부 공간이 상호 침투하는 양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제, 1975*

장방형의 조각들이 벽면에 고정되어 있다. 가공되지 않은 금속 자체의 질감이
남아있고, 동일한 단위를 일정한 간격으로 배열하고 있다.
동일한 단위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부분들은 상호교환이 가능하며
단위들의 무한한 연장 또한 가능하다. 이러한 작품에서는 전체를 이루는
부분보다는 전체 - 동일한 단위가 반복되는 - 주는 효과가 중요하다고
있다. 어떠한 상징성이나 표현성도 배제된 조각물들의 단순한 반복을
통해 드러나는 작가의 지극히 중립적이고 냉정한 태도가 미니멀리즘의
특성이다.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s: 1936~)


1960
년대 미니멀 아트(Minimal Art) 대표주자였으며, 실험적 회화를
선보인 미국 화가이다. 1936 5 12 미국 매사추세츠주 몰덴에서
태어났다.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배웠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역사를
배웠다. 그의 직업은 페인트공이었으며 처음에는 추상표현주의 그림을
그렸다. 1960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 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1983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노턴 교수가 되었다. 1958 뉴욕에 정착
하면서부터 크고 간결한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는, 《톰린슨 공원》(1959)
같은 새로운 회화를 선보였다.
그것은 형체와 색채의 관계에 의한 조형을 배척하고, 연역적 방법에서 화면
윤곽을 화면 내부에 되풀이하는 '검정 줄무늬 그림'이었다.
이는 회화의 평면성을 강조한 것으로, 대담함 때문에 그는 단시간에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60년대 전반에는 줄무늬와 캔버스의 형태 또는 색채의 특성을
탐구하여 벽에 걸면 화면의 평면성을 유지하면서도 조각과 같은 조형성을 띠는
작품을 그렸다.
1966
불규칙한 다각형(irregular polygon) 시리즈에서는 무채색의 그림
에서 벗어나 색면의 대비를 시도하였다. 곧이어 발표된 각도기(protractor)
시리즈와 서스캐처원(Saskatchewan) 시리즈는 그의 작품 가운데서 가장
장식적이며 화려한 작품이다.
1970
년대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 이후 발표한 폴란드 마을
(Polish village)
시리즈는 캔버스와 물감에서 벗어나 펠트·골판지·합판·섬유판
등을 사용하여 구성주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이한 (exotic birds)
시리즈는 회화를 일종의 건축(build)으로 보는 평면적 회화가 아닌 공간적
회화를 구사하였다. 이때부터 화려한 색채가 바탕이 되는 화면 구성이 주가
되어 미니멀 아트 경향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인도의 (Indian birds) 시리즈에서는 번쩍이는 표면과 야한 색채 그리고
철망(grille) 사용하는 회화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의 입체 작품을
만들었다. 1980년대의 경주로(circuits) 시리즈·파편(shards) 시리즈 등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회화적 문제를 다룬 연작이다. 1990년대 그는 독립된
입체 작품을 선보였다. 《메두사의 뗏목》 《윗슨과 상어》와 같이 자신의
회화 작품의 이름을 본따 독립된 입체 작품을 만들었으며 이는 추상 조각에서
결여된 회화적인 드라마와 박진감을 접목시킨 것이다.
주로 시리즈 작품을 만들었던 그는 마티스처럼 가지 소재나 주제를 계속해서
변형하는 끊임없는 실험을 계속했다. 일생 동안 회화의 특성에 대해 고민한
화가로서 조형에 가까운 작품 조차도 회화로 규정하였다.
작품으로 Abra Variation I(1969), Silverstone(1981),
September 7-November 24(1996) 등이 있다.

*West Broadway -1958*

*Sinjirli variations squared*

*Seward Park - 1958*

*기저 6마일(Six mile bottom), 1960*

반복되는 줄무늬가 어느지점에서 멈추느냐에 따라 캔버스의 크기가 결정된다.
이처럼 기존의 장방형의 캔버스를 탈피하여 줄무늬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
스텔라의 작품을 사람들은 "성형 캔버스(shaped cavas)"라고 불렀다.
스텔라 이후 캔버스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설정하는 성형캔버스 작가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회화를 시적인 상징성을 띠고 있는 하나의
장면으로서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물체로서 보는 냉정한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
있겠다. 말하자면 캔버스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Hyena Stomp*

*Enamel on Fabricated Aluminium, 1987*

프랭크 스텔라의 전반적인 작품성향의 일관된 흐름은 캔버스의 형태 또는
색채의 특성을 탐구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화면의 평면성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을 '입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콜라쥬 작업과 다양한 색채 실험을 시도하고 있으며, 작가 자신의 정신적인
이상향이라 있는 상상속의 공간을 작품화하고 있다.

*아마벨(꽃이 피는 구조물), 1997*

작품은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 포스코 빌딩앞에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던
스텔라의 9m 높이의 180만달러짜리 작품이다.
또한 포스코 빌딩 안에는 프랭크 스텔라의 가로 10m짜리 화려한 회화를 비롯
윤명로·김종학·김원숙 그리고 뉴욕 초현실주의의 대표주자였던 로베르토 마타의
대형 실크스크린도 걸려 있으며, 백남준의 "TV 깔때기" "TV 나무" 실내
조형물로 설치되어 있다. 포스코 건물 광장 한옆에 세워졌던 조각작품의
원래 이름은 "꽃이 피는 구조물"이다. 어쨌거나 작품에 걸맞는 제목임에
틀림없다. 약간만 멀리서 올려다 보거나 내려다 봐도 전체적으로는
송이가 피어나는 형상이다. 그런데 〈아마벨〉이라고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느냐 하면, 철물 작품이 완성될 당시 작가 프랭크 스텔라
친구의 딸이 19세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즉시 소녀의 이름
'
아마벨' 부제로 달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
아마벨' 평면성을 포기한 그의 후기 입체조각으로서 미니멀리즘 숭배자들을
실망시키긴 했지만 "추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예측불가능성이라는
신과학적 철학을 수용했다"(성완경 인하대교수) 평을 받는다.
'
아마벨' 포스코센타의 건축조형과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을 통해서 20세기
인간 문명의 방향성에 대한 비판적 발의를 담은 작품이다. 수백개의 스테인레스
스틸 피스로 제작한 9미터 입방체 크기의 거대한 조각으로 무게가 30톤에
달한다. 작은 부재를 공수해와 현장에서 짜맞춘 조각품, 미술에서는 이같은
작업의 조각품을 두고 Site Specific Arts라고 칭한다.
통상의 공중조각과 같은 기존의 컨텍스트를 전제로 환경조각에서 자주
있는 태도이다. '아마벨' 포스코센타의 건축 조형과 서울이라는 도시공간을
통해서 20세기 인간 문명의 방향성에 대한 비판적 발의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 만날 있는 환경조각 가운데 손꼽히는 수작이다.

그러나 아마벨은 기구한 운명으로 졸지에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다.
그것은 작품 자체에 대한 비평적 논의 때문이 아니라 단지 '아마벨'
'
소유자' 바뀌었기 때문이다.
'
아마벨' 들여온 김만제 전포철회장이 '아마벨' 구입과 관련해 비자금 의혹을
받았다. 또한 흉물이라는 지탄을 받아 철거 논란에휩싸였던 것이다.
드디어 '공중의 미의식과 괴리된 흉물'이라는 표면상의 이유로 포철이 국립현대
미술관에 무상 기증했다.

또한 재질이 스텐인리스 스틸이면 썩질 말아야 하는데 어느 나라 스텐인리스
스틸을 썼는지 형편낙인 지경으로 썩어 들어가 원제목처럼 '피어오르는 '
아니라 이젠 거의 썩어 문드러지는 꽃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부식은 부식이되 청동의 부식처럼 고색 창연한 부식이 아니라 영등포 역전
노숙자 모습처럼 남루하고 옹색한 모습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다.
보수를 하려해도 원래의 조형미가 마구 뒤얽혀 있어 제모습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한다. 대가의 작품이 고철덩어리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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